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특위 출범…"진상규명 및 엄중한 책임 묻겠다"
3개 상임소위원회 구성…오는 9일 용산경찰서, 녹사평 합동분향소 방문
2022-11-07 12:34:21 2022-11-07 12:34:2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7일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특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당도 가감 없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고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조사특위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국가 책무"라며 "그 범위는 그야말로 무한이다. 무한책임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번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려 한다. 하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들춰보고 국민 안전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안일했던 안전의식과 소홀한 예방조치, 느슨한 현장대처 모두가 특위 논의대상"이라고 했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당이 할 수있는 제도 개선, 법률 제정, 예산 집행 등 모든 것에 당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국민의힘은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국정조사를 주장하며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국정조사는 수사권이 없음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만희 의원은 "사고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해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며 "희생자 및 부상자를 아우르는 현장 지원 대책 점검, 향후 유사사고 재발 방지 위한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안전대책을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비극적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에게 더 큰 아픔을 주는 집단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위원장은 △진상조사소위원회 △안전대책소위원회 △국민안심소위원회 등 3개의 상임소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 위원장은 오는 9일 14시 용산경찰서, 16시 녹사평 합동분향소 및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특위는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 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과 국가안전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사 현장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인과 경찰관, 소방관 등 현장 대원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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