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개최… 미래 혁신 전략 모색
3년 만에 대면 행사 재개…온라인 병행
한종희 부회장 "AI가 새로운 경험 제공"
2022-11-08 09:54:22 2022-11-08 09:54:22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8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2'를 개최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첫째 날인 8일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가 진행한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 첫째 날은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Shaping the future with AI and Semiconductor)'를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 AI 포럼'에서 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Connectivity)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AI 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다같이 생각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는 '분할 베이지안 인과 모델이 필요한 이유(Why we need amortized, causal and Bayesian world models)'를 주제로 강연했다.
 
딥러닝의 창시자로 유명한 벤지오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이론을 탐색하거나 실험을 설계하는 AI와 일반 AI를 위한 인과 모델에 분할 추론과 베이지안 방법을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R&D 혁신을 위한 AI, AI 알고리즘의 발전, AI를 위한 대규모(Large-scale) 컴퓨팅 등에 대한 기술 세션이 진행됐다.
 
'R&D 혁신을 위한 AI' 세션에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인 최창규 부사장 등 연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AI 분야에 대한 전망과 기회에 대해 설명하면서 AI 기술의 반도체, 소재 개발 등 주요 분야로의 확산 방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AI 알고리즘의 발전' 세션에서는 서민준 카이스트 교수와 송현오 서울대 교수가 초정밀 정보 검색을 위한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인터페이스 등 최신 알고리즘 연구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세션에서는 전 IBM 및 인텔 펠로우인 알란 가라(Alan Gara) 등 슈퍼컴퓨터 전문가들이 향후 대규모 컴퓨팅에서의 AI 역할과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의 혁신 기술인 연산 기능을 탑재한 메모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한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과 AI 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AI 챌린지' 수상자를 발표하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진교영 사장이 시상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자연어 처리 분야 주요 언어 모델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인 엘모(ELMo)의 공동 개발자인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모힛 아이어(Mohit Iyyer) 교수 등 5명의 AI 분야 신진 교수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78개 팀(103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 챌린지'는 총 8개 팀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 논문 포스터 발표, 종합기술원 소개와 AI 분야 연구 과제 전시, AI 연구자 간 네트워킹 행사 등 AI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삼성리서치가 진행하는 2일차 포럼은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Scaling AI for the real world)'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환영사와 함께 AI 학습 방법에 있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非)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 다니엘 리(Daniel D. Lee)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AI 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연구소장을 비롯한 AI 전문가들이 초청연사로 나선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학회 뉴립스(NeurIPS)의 설립자인 미국 UC샌디에이고 테렌스 세즈노스키(Terrence Sejnowski) 교수는 초거대 언어 모델이 과연 지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에 대한 실험 사례를 통해 초거대 언어 모델의 지적 능력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장인 요하네스 게흐르케(Johannes Gehrke) 박사가 초거대 AI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책임감 있고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AI 연구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
 
엔비디아 로보틱스 리서치 소장인 미국 워싱턴 대학교(UW)의 디터 팍스(Dieter Fox) 교수는 로봇이 학습되지 않은 물체에 대해 3D 모델을 만들지 않고 시각 정보만으로 직접 조작하는 방법과 로봇에게 다양한 조작 작업을 지시하기 위한 효율적인 자연어 명령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황승원 교수는 초거대 언어 모델을 더 강건하게 하기 위해 인과성(causality)와 증거성(evidentiality)과 같은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삼성 AI 포럼 2022' 영상은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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