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의 채팅형 라이브커머스 '샘라이브챗'이 첫선을 보인지 5개월 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고객경험 혁신 전략의 일환인 샘라이브챗이 한샘의 실적부진 고민을 덜어줄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한샘 '샘라이브챗' 방송 모습. (사진=샘라이브챗 캡처)
10일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 따르면 지난 7월 '샘라이브챗'을 도입한 후 이전 라이브커머스 방송인 '샘라이브'를 서비스할 때보다 리모델링 상담 신청건수가 약 5배 증가했다. 샘라이브챗은 기존 샘라이브의 기능을 고도화한 것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와 실시간 판매가 가능한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다. 방송이 끝나더라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채팅상담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샘 관계자는 "단순히 리모델링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넘어 인테리어 노하우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예능형 콘텐츠를 도입했다"며 "인테리어 관련 잠재고객이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탐색할 때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시공사례를 찾으며 궁금증을 해결한다는 점에 착안해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과 달리 인테리어 전문가가 등장해 직접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 것이 효과를 냈다. 이전에는 쇼호스트가 리모델링 상품을 광고하는 형태였다면 샘라이브챗에서는 막막하기만 한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고민상담은 물론 각양각색의 시청자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하며, 최신 유행을 소개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방송에서 실제 매장에 있는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을 비추며 안내하는가 하면 △인테리어 설계 팁 △수설계면 △시공 전·후 사진 등 포트폴리오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있다. 한샘은 '시공현장 습격', '리모델링 1타특강'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 1회 샘라이브챗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남다른 인테리어 설계 팁'이라는 영상은 10일 현재 17만2000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좋아요' 수는 3600개에 달한다. 해당 영상에는 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채현 한샘 루덴스 대리점 이사가 인테리어 읽어주는 남자 '인읽남'으로 등장해 리모델링 설계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며 소비자와 소통했다.
샘라이브챗에서는 인테리어 상담신청 버튼이 노출돼 있는데 이를 통해 신청하면 홈리모델링 대리점을 배정받을 수 있다. 전국 900여 개 한샘 홈리모델링 대리점에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대리점은 인테리어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고, 고객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1:1 방문 실측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한샘 측은 샘라이브챗을 통해 정보탐색-상담-시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라이브 '리모델링 1타특강' 콘텐츠에서 1타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현기 한샘 더패키지대리점 대표(남·35세)는 "과거 리모델링 라이브방송은 쇼호스트가 나와 리모델링 상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형식이었지만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부족했다"며 "라이브방송의 핵심은 고객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것인데 인테리어 지식이 없는 쇼호스트들이 전문적인 질문에 즉시 대답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부분의 고객들은 우리집 맞춤형 인테리어를 궁금해한다"며 "샘라이브챗은 한샘 대리점주 등 인테리어 전문가가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분기에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리모델링 정보를 쉽게 찾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공사 견적을 확인하며 공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받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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