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장외서명은 '이재명 살리기' 어거지 퍼포먼스"
민주당에 "이재명과 자멸할지, 국민정당으로 갈지 양자택일해야"
2022-11-14 11:03:13 2022-11-14 11:03:13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민주당의 장외 서명은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한 어거지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 도입를 요구하며 범국민 서명 운동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그 이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 거리로 나가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인지, 국민 정당으로 갈 것인지 양자 택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장동 검은돈'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에게 유입됐고 검은돈의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인 것이 분명하다"며 근거로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줄 대는 데 20억원이면 싸다고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사법 처리를 막겠다고 제1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이라며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황당한 광경으로 민주당 역대 지도자 가운데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과 꽁꽁 묶어 버틴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겨냥해 "지난 9일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하면서 우리 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24일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11일부터 국정조사 서명운동을 한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내내 다수당의 횡포 부리며 일방적으로 법을 통과시켰다. 이번 국정조사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하고, 통과시킬 수 있음에도 장외에서 서명을 받는 것은 국민들이 오로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감추고 시선을 돌려 물타기 하려는 '이재명 구하기'라는 것을 안다"고 정 위원장과 주장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그 분이 대북 송금 스캔들 핵심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범죄 방식과 스케일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야당이 협조해도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까 한 상황인데 오로지 당대표 구하기에 전력 투구하는 행태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정 위원장이 추천한 이성호 전 인권위원장을 당무 감사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헌에 매년 한 차례 실시하도록 규정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66개 사고 당협 정비와 정기 당무감사 실시는 집권여당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장 기초 작업"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현재 공석인 당무감사 위원장에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추천하겠다. 이 위원장은 30년을 판사로 재직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평생 공정과 정의를 실천해오신 이 위원장을 당무감사 위원장으로 모셔서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고 역동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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