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1일 제6대 신임 사장으로 이한준(71) 사장이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한준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헌신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LH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사장은 기존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취임 행사를 생략하고, 첫 공식 일정으로 주택 공급 현장을 찾는 등 정부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오는 15일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하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수도권 공공주택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한준 사장은 40여년간 공공과 민간, 학계에서 전문경영인과 학자로 활약한 도시·주택 및 교통 전문가다.
도시와 주택에 대한 전문성과 현 정부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의 270만가구 주택공급 정책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LH의 혁신을 완수하고 미래 주거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LH의 비전을 제시하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이한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270만가구 주택공급 목표 달성 등 LH 본연의 역할 성공적 수행 △재무 건전성 제고 △고객의 수요에 부응한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 △미래 주거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LH 구축 등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 해소 등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을 비롯, 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 주거 서비스 제고를 통해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예방하고 소셜 믹스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1기 신도시 재정비와 3기 신도시 건설 및 관리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과 모빌리티 혁신, 탄소중립 등 미래 인구·사회 변화에 대비한 도시, 교통, 주택 공급 정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사장은 LH 임직원들에게 "개선할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해 보다 좋은 정책으로 국민들께 보답하자"며 "LH의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도 "작년 일부 직원들이 일탈로 국민 신뢰를 저버리고, 이로 인해 대다수 임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켰다"며 "LH 임직원들이 그간의 과오를 바로잡고 국민을 위해 다시 힘껏 봉사할 수 있도록, LH에 대해 다시 한번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이한준 LH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임직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LH)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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