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산학 연계프로그램(ILP) 사무실에서 열린 이그제큐티브 브리핑(EB) 이후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왼쪽 여덟번째)과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왼쪽 아홉번째), 존 로버츠 MIT 산학협력단 총괄이사(왼쪽 일곱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표단은 글로벌 최고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을 방문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산학 연계프로그램(ILP)에 대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현지 기업·기관과 다양한 네트워킹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원희목 회장과 윤성태
휴온스글로벌(084110) 회장(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대표단은 MIT ILP측이 14일부터 약 4일간 한국 기업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이그제큐티브 브리핑(EB)에 참여했다. 협회는 2020년 6월 MIT ILP 사상 처음 컨소시엄 형태의 멤버십에 가입한 바 있고,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4개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대면 행사 대신 약물전달시스템 등을 주제로 MIT 연구진 등과 정기적인 화상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최된 EB는 가입 이후 최초의 대면 행사로, MIT 혁신 생태계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관심있는 신약개발, 종양학 분야에서 MIT 최고의 교수진과 직접 대면해 연구 기술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분야의 MIT 스핀오프 스타트업과도 비즈니스 논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코너 콜리 MIT 교수는 신약개발을 향한 인공지능(AI) 기반 유기 화합물 합성 시스템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보스턴대 알투로 베가스 교수와 MIT의 시안 퀸넬 박사는 염증, 암과 관련해 인터루킨-4에 대한 저분자 억제제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찰스 쿠니 MIT 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리더십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법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AI 및 헬스케어 분야 연구센터이자 일본 다케다 및 프랑스 사노피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연구개발 협력을 하고 있는 자밀 클리닉에 대한 소개 세션도 진행됐다.
대표단은 이날 행사에 이어 세계적인 바이오파운드리 기업인 긴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를 방문,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긴코 바이오웍스는 2008년 MIT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로 독자적인 세포 프로그래밍 플랫폼을 보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사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보스턴 생태계 속에서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288330)스,
LG화학(051910) 등을 방문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019년 보스턴을 처음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국 제약사들의 CIC(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 진출 및 MIT와의 산학협력이 본격화된 이래, 3년만에 진출 기업이 15개를 넘어섰다"면서 "이제 MIT와 신흥 스타트업 등 보스턴 혁신 생태계와 협력을 확대해 실질적 성과를 끌어낼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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