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세계적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한국-네덜란드 정상·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 윤석열 대통령,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피터 베닝크 ASML CEO도 배석했다.
이들 정상과 기업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부와 민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차담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네덜란드 벨드호벤에 본사를 둔 ASML은 전체 반도체 제조 기술 중 가장 중요한 공정인 노광(Lithography)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ASML은 지난 16일 경기 화성시에서 뉴 캠퍼스(New Campus) 기공식을 개최했다. 2024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동탄 2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건립되는 화성 뉴 캠퍼스는 ASML 코리아 신사옥과 재제조센터(Local Repair Center),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익스피리언스 센터(체험관) 등을 포함한 새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차담회 직후 오후 4시22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했다. 이들이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것은 2019년 이후 3년여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329180) 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차담회 참석을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자리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NEOM) 시티'와 관련한 사업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 5000억달러(약 672조원) 규모의 네옴 시티 사업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건설하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네옴 시티 현장에서 '더 라인'의 마운틴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6월26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이태원 승지원에서 이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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