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화성-17형 시험발사…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대답할 것"
"한미,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김정은 딸 공개석상에 처음 등장
2022-11-19 08:08:48 2022-11-19 08:08:48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이 전한 '화성-17형'의 최고 고도는 6040.km, 비행거리는 999.2km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에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다. 당시 ICBM은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정상 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화성-17형 발사는 기술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이후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현정세하에서 미국과 남조선것들을 비롯한 추종 세력들에게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성'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들려는 적들의 침략전쟁연습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의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제공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통신이 19일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김 위원장은 "적들이 핵타격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녀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의 딸이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대외적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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