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산림청에 산불진화헬기 2대 추가 계약
올해 경찰·소방·해경·산림 총 6대 수주···국내 시장확대 가속
2022-11-20 12:51:30 2022-11-20 12:51:3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부 기관에서 국산헬기를 올해에만 6대 재구매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는 18일 조달청과 산림헬기 2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24년 하반기에 2대를 납품한다.
 
계약금액은 총 498억원으로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기술교범, 기술·정비지원, 교육훈련 등이 포함됐다.
 
산불예방 및 진화, 인명구조, 긴급환자 이송을 위한 산림헬기. (사진=KAI)
 
KAI 관계자는 “외국 기종과의 경쟁 속에서도 국산 헬기의 우수한 성능과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리온 산림헬기는 2018년 5월에 1호기가 납품된 이후 산불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2022년 울진 산불 때 수리온 산림헬기는 야간 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산불 현장에서 화두의 진행방향과 실시간 진화현황을 파악하고 다른 항공기에 대한 통제 임무를 수행해 공중 지휘기 성능이 검증됐다.
 
이번에 계약한 수리온 산림헬기는 제한형식증명 획득과 야간비행에 특화된 헬기다. 야간과 악조건 속에서도 효과적 으로 산불 진화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스마트형 통합항전장비, 공중충돌방지장비, 최신 야시영상장비 등을 탑재했다.
 
또 처음으로 방제 스프레이 시스템을 장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림 병해충 항공방제가 가능하다. 동물 전염병, 소나무재선충병 등 재난성 산림병해충 방제 등도 기대된다.
 
KAI는 올해 경찰 2대, 소방 1대, 해경 1대, 산림 2대 등 정부 기관과 국산 수리온헬기 총 6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515억원 규모다.
 
경찰헬기는 육상 치안현장·통합방위·대테러·교통·수색 등 경찰청의 치안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화재 진화·수송 등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해경헬기는 해상·도서지역의 해난사고, 응급환자 긴급 이송 및 해양범죄 단속 등 해상주권 수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헬기는 120여대다. KAI는 성능이 검증된 수리온 헬기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수리온급 관용 헬기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국산헬기는 경찰 12대, 소방 5대, 해경 6대, 산림 3대로 이번 계약 포함 총 26대 규모다.
 
이를 위해 KAI는 수리온 플랫폼에 현재 2톤의 물탱크 용량을 3톤으로 개선해 산불 등 화재진화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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