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수사 부족할 때 국정조사" 기존입장 고수
2022-11-21 11:11:50 2022-11-21 11:11:50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이날 정오까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명단 제출을 요구받은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거부했다. 그러면서 "당의 일관된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찰)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도 "일의 순서가 있기 때문에 선수사를 해서 수사가 부족할 때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진행자가 야3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의 단독 처리시 국민의힘 대응을 묻자 성 의장은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된 선례가 지금까지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조사 요구서 내용을 보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이번 이태원 참사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나. 마약범죄 단속 때문에 이태원 참사가 난 것처럼 요구했는데, 완전히 정치적인 요구"라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민주당이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삭감 입장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 "감정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감정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가벽 설치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보안의 문제라든가 내부의 문제"라고 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 안쪽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이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에 진행되던 도어스테핑(약식회견)도 전면 중단됐다.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 기자와 대통령실 참모가 벌인 설전을 지적한 말이었다.
 
성 의장은 "MBC에서 뭐가 가짜뉴스고 뭐가 악의적이냐 이렇게 질의를 했다. 그런데 굉장히 감정이 배어 있었다"고 탓을 MBC로 돌렸다. 대통령 전용기 MBC 배제와 관련해서는 "편의제공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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