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9.9%를 기록하며 7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왔다. 지난주 30.5%에서 이번주 29.9%로 0.6%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 역시 68.1%에서 67.3%로, 0.8%포인트 소폭 줄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높게 나타나 윤 대통령의 부담을 키웠다.
2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9.9%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9.1%,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8%)를, 67.3%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8.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8.2%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8%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20대와 30대, 50대는 20%대, 40대는 10%대의 매우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28.3% 대 부정 68.6%, 30대 긍정 24.3% 대 부정 72.8%, 40대 긍정 19.4% 대 부정 78.8%, 50대 긍정 27.2% 대 부정 71.9%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41.8% 대 부정 53.7%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경기·인천에서는 20%대, 광주·전라에서는 10%대의 지지도에 그쳤다. 경기·인천 긍정 26.3% 대 부정 71.4%, 광주·전라 긍정 16.3% 대 부정 82.9%였다. 보수의 기반인 영남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크게 넘겼다. 대구·경북 긍정 39.3% 대 부정 59.9%, 부산·울산·경남 긍정 37.2% 대 부정 57.7%였다. 이외 서울 긍정 31.4% 대 부정 64.2%, 대전·충청·세종 긍정 31.5% 대 부정 65.9%, 강원·제주 긍정 30.7% 대 부정 67.6%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 긍정 25.5% 대 부정 69.7%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7.8% 대 부정 91.7%로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0.8% 대 부정 36.2%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2.0% 대 부정 14.6%, 민주당 지지층 긍정 2.7% 대 부정 96.9%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3명이며, 응답률은 4.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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