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당시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020년 8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10대 정책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저녁 만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예산안 처리와 국민 삶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 지도부와는 첫 번째 만남"이라며 "국민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제일 많이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만찬 테이블에 어떤 의제가 오를 것 같냐'는 진행자 질문에 "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때"라며 "내년도 윤석열정부의 첫 번째 예산이 원만하게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을 논의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가 심각한 때라서 현장에 있는 비대위원들은 국민이 고통을 겪는 부분들을 건의할 것 같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도 논의되겠냐'는 질문에는 "국민적 여론에 관해서 대통령실도 또 국민의힘도 갖고 있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비공개 회담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 않을까 싶다"며 "10·29 참사 진상규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께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로 번복될 상황이 연출된 것에 "세간에 나오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너무 깊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자율권을 훼손시키는 것 아닌가'라는 일각의 우려를 전하자 김 비대위원은 "결과적으로 국정조사가 통과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되기 위해 이 부분은 민주당이 양보하고 빼야 한다'는 목소리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히려 힘이 실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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