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목함지뢰까지 찾는 ‘신형 지뢰탐지기’ 군 공급
초도 납품 시작으로 1600여대 순차 전력화 예정
2022-11-30 16:55:13 2022-11-30 16:55:1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목함지뢰까지 찾아낼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의 전력화가 본격 시작됐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청과 계약한 ‘신형 지뢰탐지기’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납품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초도 납품된 신형 지뢰탐지기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공급됐고 향후 총 1600여대가 순차 전력화 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해 전력화한 ‘신형 지뢰탐지기’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국제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 따르면 한국 비무장지대(DMZ)는 약 200만발 가량 매설돼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발목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도 채 되지 않아 폭우 시 유실될 가능성이 크다. 파괴력이 큰 목함 지뢰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다녀 쉽게 유실되곤 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지표투과레이다(Ground Penetrating Radar·GPR)와 금속탐지기(Metal Detector·MD)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 및 발목 지뢰 등 비금속지뢰까지 탐지 가능하다. 수중탐지는 물론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탐지율은 높아지고 오경보율은 저하되는 등 탐지 성능이 향상되었다.
 
한화시스템은 새 탐지기가 MD단일탐지·GPR단일탐지·복합탐지 등 3가지 운용 모드로 이용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운용 피로도가 현저히 낮아져 장시간 탐지가 가능해 향후 군 지뢰제거작전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제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문장은 “이번 전력화를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지뢰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신형 지뢰탐지기의 핵심 기술인 지표투과레이다(GPR)는 해외 선진국 대비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적극적으로 수출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지뢰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뢰제거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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