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0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경우와 관련해 "국조위원은 결국 사퇴하는 그런 방안으로 갈 것 같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퇴 카드를 꺼내며 "당 의원들의 총의가 모여져야 된다"면서도 "처리를 앞둔 시점에서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행자가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순간에 국정조사 합의는 파기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전 의원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조위원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참여하겠다는 것 자체가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특위위원을 사퇴하겠다는 것은 국정조사에 결국 불참하겠다는 거라 그러기 위해서는 당 의원들의 총의가 모여져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약 본회의가 열리면 5일에 한 번 더 열리지 않나. 그렇다고 하면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사퇴 시점을 언제로 할지 당론을 모아봐야 한다"며 "본회의가 열린다는 건 국민의힘으로선 결국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전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과 국정조사 특위 위원 간의 만남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국정조사와 관련된 활동을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지금 철회하지 않는 이상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을 하면 이것은 국조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국정조사) 시작도 하기 전에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바로 국회에 제출했다는 건 너무 답을 정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조사 하는 게 의미가 뭐냐" 따져 물으며 "(민주당이)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해임요구안 안 되면 탄핵소추안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지 않나. 저희가 봤을 때는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그런 의지가 민주당에 없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결국은 국정조사를 합의하게 된 것은 양당 간 어떠한 합의정신이나 신뢰에 기반해서 한 것"이라며 "시작하기도 전에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신뢰관계도 깨어진 것이고 국조 단계까지 이르게 된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행자가 '유족분들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자 전 의원은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야 간사 간 상당한 협의가 있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을 겨냥해 유감을 표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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