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10월 27일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구체적인 체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회장은 UAE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3박 4일간 UAE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차담회를 마친 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함마드 대통령은 올해 5월 UAE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과는 2019년 2월 만나 그간 인연을 유지해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신분일 때부터 매 연말 글로벌 기업인과 정계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비공개 사교모임을 열어왔다. 이 자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출장 중 이 포럼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올해 5월 세상을 떠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고 할리파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형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이번 중동 출장은 UAE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삼성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에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도 마련했다. 아울러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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