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5일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에서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59분쯤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포착했다. 탄착지점은 NLL(북방한계선)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 회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포병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의 완충구역 안으로 80여발을 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북한은 같은 날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5발도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실시한 연합 다연장 로켓(MLRS) 사격 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최근 한미일 각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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