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③)K팝 올라탄 K-뷰티, 해외서 더 잘나간다
K-콘텐츠 영향력 뷰티까지 확산…K팝 협업 마케팅 효과
중소 브랜드도 잇따라 해외 진출…현지 취향 반영한 제품 출시
2022-12-07 06:00:00 2022-12-07 06:00:00
아모레퍼시픽이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에 차린 부스(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뷰티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맞춰 국내 뷰티 브랜드는 K-POP 아티스트를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현지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비건 브랜드 어뮤즈는 세계적인 쇼핑축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먼데이 동안 사상 최고 일매출 및 월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일매출 최고 기록보다 무려 146% 증가한 것이다.   
 
브랜드 모델 레드벨벳 슬기의 선택 제품으로 꾸린 '아마존 독점 기프트 세트'는 차별화한 구성과 가격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는 행사기간 매출이 일평균 대비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조선미녀는 올해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처음 참여했음에도 '맑은쌀 선크림'이 선크림 부문 1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선미녀 관계자는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 처음 참여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 증대와 주력 상품들의 카테고리 순위 상승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달바도 행사 첫날 매출이 846% 상승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달바는 행사 전에 아마존으로부터 컨설팅을 지원 받아 상품 페이지를 개선하며 매출 상승 효과를 얻었다.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메이크럽 브랜드 데이지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데이지크 관계자는 "매출, 트래픽, 광고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업계 강자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도 해외 공략에 적극적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9월 일본 최대 뷰티정보 플랫폼 아토코스메 온라인과 도쿄 하라주쿠점에 공식입점했다. 
 
라네즈의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공식 진출 전부터 일본 리뷰 플랫폼 LIPS에서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라네즈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해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데 이어 협업 상품도 선보이며 해외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외에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가 북미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중국 봉쇄 여파로 13% 감소했으나 북미만 놓고 보면 97% 증가했다. 
 
LG생활건강도 북미와 일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감성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MZ세대를 타깃으로 색조화장품 기업인 더크렘샵을 인수하고 북미 뷰티사업을 강화했다. 글로벌 패션뷰티 매거진 '마리 끌레르'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베스트 K-뷰티 대표 브랜드'로 더크렘샵을 선정하기도 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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