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5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3.4%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월북조작 38.2%
정치보복 52.0%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찬성 44.2%
반대 46.5%
[20대 대선 결과 만족도]
만족 34.1%
불만족 58.4%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5.8%(0.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3%(0.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2%(1.6%↑)
매우 잘못하고 있다 52.6%(1.4%↓)
[정당 지지도]
민주당 47.2%(2.3%↓)
국민의힘 36.8%(1.5%↑)
정의당 3.5%(1.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0%에 가까운 국민이 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특히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 26.7%도 "불만"을 나타냈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윤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등을 돌린 셈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5.1%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 32.1%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명 중 1명꼴로 이탈층을 형성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대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4%가 "불만"이라고 답했다. 34.1%는 "만족한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20대 대선 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는 대선 결과가 '불만'이라는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도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20대 대선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TK)조차 오차범위 안에서 '불만' 응답이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전국 광역권 중 유일하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20대 대선 결과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달랐다.
특히 20대 대선 투표층별로 보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65.4%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이라는 응답은 26.7%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88.0%는 지난 대선 결과에 '불만'이라고 했다. '만족' 응답은 단 8.2%에 그쳤다. 항목별 확인을 위해 지난 대선에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묻자 이재명 48.7%, 윤석열 42.4%, 심상정 2.5%, 다른 후보 2.7%, 무투표 3.7%로, 실제 대선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난 3월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8.56%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7.83%의 득표율로 석패했다.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역대 대선 결과 최소 격차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7%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0.4%포인트 소폭 하락한 35.1%를 기록하며 2주째 3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35.1%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3%)를, 62.7%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2.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2%)를 내렸다. 국민 절반이 넘는 52.6%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1%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지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10%대,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에서는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 47.0% 대 부정 48.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30% 선에 턱걸이했다. 진보층의 경우 부정평가가 압도했고,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 대선 투표층별로 보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65.5%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지지를 보냈다. 32.1%는 부정평가에 표를 던졌다.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국민 3명 중 1명꼴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질타한 것으로, 심각한 이탈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들 중에서는 단 8.9%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90.2%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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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 52.0%는 윤석열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에 대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정부의 월북조작"이라는 의견은 38.2%에 그쳤다. 현재 수사는 종착지인 문재인 전 대통령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문 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은 자신이 했다며 현 정부와 검찰을 향해 "도를 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강경 어법에도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의 월북몰이이자 월북조작"이라는 입장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에서는 70% 이상이 '정치보복'으로 바라봤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가량이 "월북조작"으로 인식했다. 지역별로도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치보복"이라는 시선이 강했다. 특히 보수의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오차범위 내지만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정치보복"으로 인식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대해 찬성 44.2% 대 반대 46.5%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정부는 사상 최초로 화물연대에 영업을 강제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들은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 형태로 정부가 영업을 강제할 수 있는지를 놓고 위헌 논란이 제기됐다. 아울러 정부가 법과 원칙만을 강조하며 대화를 후순위로 두자, 정치의 실종이라는 비판도 더해졌다. 핵심은 안전운임제 연장 및 품목 확대로, 지난 6월 1차 파업 당시 연내 일몰제로 충돌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회의 안일한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대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이기도 한 40대에서는 60% 이상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대했다.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서울과 영남에서는 '찬성',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서는 '반대' 응답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 응답이 팽팽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7.2%, 국민의힘 36.8%, 정의당 3.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지난주 14.2%에서 이번주 10.4%포인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9.5%에서 47.2%로 2.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5.3%에서 36.8%로 1.5%포인트 상승했다. 2주 연속 민주당은 하락, 국민의힘은 상승 흐름을 탔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이,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서는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의 절대우위가 이어졌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5명이며, 응답률은 3.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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