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국가 위기 상황에서 무능과 무책임은 죄악"이라며 "정부는 국정을 선후 경중으로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경제 플랜 수립, 탄소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미래 산업 재편에 전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안전, 평화, 민주주의 모두 위기다. 그중에서도 우리 경제는 그간 경험 못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정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위기 대책보다는 야당 탄압, 사회 갈등 증폭에 정부 역량을 허비하는 안일함만 보였으니 나라 앞일이 정말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비판 세력을 억누르려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경제, 민생,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쓰길 바란다"며 "정치는 국민을 존중하는 것이지, 국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일할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지배권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오늘로 정기국회는 끝나지만, 국민 삶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며 "내일부터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그간 미진했던 민생법안 처리,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된다. 참사 후 40여일이 지났지만, 국민적 분노와 의혹이 커졌을 뿐 뭐 하나 밝혀진 게 없다"며 "정부여당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경찰 수사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국민 생명 앞에 여야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 전원은 국조특위 위원장의 각오로 국조에 임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정부의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입법부 구성원으로서 성역 없는 진실을 위한 국조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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