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매도 없다더니 "머스크, 트위터 재정 문제로 테슬라 주식 처분"
블룸버그 "트위터 광고주 대거 이탈은 머스크 책임"
2022-12-16 13:42:27 2022-12-16 13:42:27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보유 주식 처분 결정이 트위터의 재정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식 처분은 끝났다고 단언한 머스크가 이후에도 끈질기게 주식을 팔고 있다"며 "이는 트위터의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약 9조 원) 어치를 매각했다.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전날 테슬라 주식 35억8000만 달러(약 4조7000억 원) 어치를 추가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테슬라 주식 2200만 주를 매각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트위터 재정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 광고주들의 대거 이탈은 머스크의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운 접근 방식 때문"이라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 프리미엄 기능이 포함된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도입하려 했으나 역효과만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위터 부채는 기존 17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7배 이상 불어나 1년에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가 12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자산을 매각한 사례는 또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긍정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 7월 열린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팔지 않겠다"는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매도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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