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스크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 2개월 만에 트위터 CEO 자리를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의 수장에서 내려와야 할까”라는 내용의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이유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인해 자금 압박이 심하고, 테슬라 마저 폭락하며 잠재적 투자자들이 오너 리스크 해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을 관리하는 재러드 버철 이사는 자금확보에 나서기 위해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트위터의 비상장 주식 매수를 최근 제안했다. 가격은 주당 54.2달러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와 동일한 금액이다.
이에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당시에도 자금을 지원했던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 측은 머스크가 CEO로 계속 활동할 것인지,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전환 계획이 있는지가 알려져야 투자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CEO 자리를 내놔야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을 가한 셈이다.
트위터를 인수할 때 상당한 규모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은 머스크는 이로 인해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 핵심 임원을 포함해 임직원 수천명을 해고하거나,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의 유력 매체 기자들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가 하루 만에 복원하는 등 돌발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SNS 경영을 둘러싼 머스크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방식으로 광고주가 이탈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트위터의 경영난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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