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영업익 6조 돌파…올해 ‘10조 시대’ 연다
영업익 10조 돌파 전망…LNG 운반선 인도
수주 환경도 긍정적…LNG 운반선 발주 ↑
2026-01-07 14:34:05 2026-01-08 11:00:3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호황기를 맞은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전체 선박 발주량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3~4년 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지난해 부진했던 LNG 운반선 발주량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적인 실적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HD현대삼호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HD현대삼호)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 빅3의 2025년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183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3조9872억원, 한화오션이 1조3249억원, 삼성중공업이 8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5조1882억원, 한화오션 1조7780억원, 삼성중공업 1조4503억원 등 총 8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이후 대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LNG 운반선은 통상 2~3년에 걸쳐 건조되는 만큼, 해당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은 83척,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더해질 경우, 합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업계 빅3의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생산성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2022년 이후 수주한 고가 LNG선 물량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부진했던 LNG 운반선 발주량이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영국 조선·해운 정보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량은 약 115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2년 181척 이후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총 36척에 불과했습니다.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조선소. (사진=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 기대감이 큽니다. 미국에서는 2029년까지 대규모 LNG 액화 터미널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될 경우 LNG 수출량은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신규 터미널 가동에 따른 물동량 확대를 감안할 때 최소 11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주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을 포함해 최소 403척에서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이 한국을 주요 조선업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 발주량이 2024년 대비 27%나 감소했지만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현재와 같이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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