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도에서 발견된 '학대 의심' 고양이 사체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학대로 의심되는 고양이 사체가 제주도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 인근 주택에서 고양이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죽은 고양이는 A씨 주택 현관 앞마당에서 등 부분 털 뭉치가 뜯긴 채 피를 토하고 있는 자세로 발견됐다.
사체를 발견한 A씨는 같은 날 경찰에 신고했으며 다른 고양이 한 마리도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고양이 4마리를 기르는 A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부터 고양이 사체를 발견한 18일 낮 12시 40분까지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열쇠가 따로 없어 현관문을 잠가 두진 않았지만, 외출 전까지 단단히 닫고 온 현관문이 열려 있어 놀랐다"며 "이 현관문은 밖에서 고양이가 스스로 열기에는 무게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죽은 고양이 등 부분에 뽑힌 털 뭉치와 마당에 있는 핏자국을 보면 누군가에게 최소 두 번은 바닥에 던져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제3자가 고양이를 학대했거나 다른 동물이 공격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 8월 26일 제주시 한경면에서도 몸에 화살을 맞은 강아지가 한 주민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견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견의 동선을 역추적해 CCTV를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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