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이상민(가운데), 김경협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5선 중진의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내후년 열리는 차기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건도 일반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으면 사실은 당대표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당대표로 나선다고 할 때 반대했다. 지금 사태가 예견하지 못하는 뜻밖의 일은 아니다"며 "이 대표는 이제 또 (검찰)수사를 받을 것이다. 그러면 조작 수사, 기획 수사, 야당 탄압이라고 저희 당은 나갈 수밖에 없을 테고, 그러면 이것이 이제 총선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정말 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인데 이런 부분은 당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 대표한테 (말을 해)이럴 게 아니라 어떤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인가, 정말 냉철하게 계산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그것이 당내 불협화음이나 파열음을 최소화시키고, 당이 잘 대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순전히 법률적으로 지금 사법적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당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 대표를 위해서도 또 민주당을 위해서도 별로 지혜롭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대표 사퇴를)제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이 대표한테 간곡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어려움에 빠져 있는 당대표를 정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공격하고 내부 총질한다고 얘기가 나올 수도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지금까지 늘 그래 왔다. 상당수 제 의견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겠고 당원들도 계시지만, 제 의견에 같이 동조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의원이나 당원들도 꽤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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