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일명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1대 1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 의원을 겨냥해 "여당의 당대표 후보로 나설 분이 공개적으로 삼성생명법에 대한 의견을 밝힌 걸 환영한다. 정책적 논쟁, 이견 제시는 국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이제 서로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향해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는 게 아니라 흑색선전과 말 폭탄을 넘어 국민 앞에서 책임 있게 근거를 밝혀 주장하고 토론할 때"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삼성생명법이 통과되면 반도체 산업을 외국에 갖다 바친다고 했는데, 2020년 12월 말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은 55%대였고 주가는 8만 1000원이었지만 그땐 아무도 삼성이 외국 자본에 넘어갔다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금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은 50% 아래", "걱정할 건 외국인의 삼성전자 투매지 투자가 아니다"라며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외국인 지분은 60~70%고 창업주 지분은 0.48%지만 아무도 주인 없는 회사, 외국 자본에 넘어갔다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1000만 개미에게 좋고 이재용 단 한 사람의 특혜를 종식하는 게 왜 성장 기회 박탈인가"라며 "대한민국 법률 취지마저 불식시키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야말로 성장의 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법 1대 1 공개 토론에 응하라. 피하지 말라. 오랜만에 우리 국회가 법안을 둘러싼 아름다운 논쟁을 국민께 보여드릴 기회"라며 "권 의원의 응답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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