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김정욱 회장 지인 채용, 김기원 법제이사 급여신설 등 서울변회 집행부에 대한 8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회 회원권리 수호를 위한 모임’(서권모) 변호사들은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회관 앞에서 서울변회 집행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사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결성된 변호사 단체인 서권모는 이날 △김기원 서울변회 회장 지인 채용 특혜 및 김기원 법제이사 급여 셀프신설 △업무시간 외 관용차 사적이용 △연구지도 사업비 급증 배경(지출항목 및 지급대상) 등 회무사유화 의혹과 △로톡 대응 변호사 셀프선임 △‘나의 변호사’ 부실개발 및 마스크 업체 부실선정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의 대한변협-서울변회 임원 및 교차 셀프 수상 △한법협에 무상 사무실 및 각종 지원금 편파 제공 △집행부 해외출장 등 회무농단 의혹을 제기했다.
서권모는 서울변회가 이 같은 8가지 의혹 관련 정보를 소속 회원 변호사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또한 이날 서권모는 서울변회에 특별감사를 청구하는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서권모는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 직원에 있어 집행부 지인 채용 특혜 의혹이 있고, 현 집행부 임원들에 대한 급여 확대뿐 아니라 셀프 신설 등 산더미 같은 의혹이 있음에도 그저 쉬쉬하며 재선을 위한 자화자찬에 급급한 집행부를 규탄한다”며 “후속 절차를 촉구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한법협 회장 출신으로 처음 서울변회 수장이 탄생한 이후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 누구보다 청렴하게 회무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서울변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급여 신설, 확대 및 수당 확대 이슈가 언론에 보도되고 여러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어 변호사이자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변회 측은 “과거부터 매 분기별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왔다”며 “지난달 29일 2022년 4분기 감사가 진행됐다. 이번 감사는 선거로 열기가 고조된 상황 하에서 2인의 감사가 각 원장 및 내역을 상세히 살폈고, 과거 집행부 때의 지출내역과 세부사항을 일일이 비교하면서 지출의 적정성 등을 살피는 등 더욱 철저한 감사를 진행했으나, 감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변회는 선거를 네거티브로 점철시키려는 특정 캠프의 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선거가 왜곡된 사실을 이용한 비방선거가 아닌 정책 위주의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간곡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회 회원권리 수호를 위한 모임’(서권모) 소속 변호사들이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 앞에서 서울변회 집행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사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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