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리용호 전 외무상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통'으로 알려진 북한의 리용호 전 외무상이 지난해 숙청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 내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외무상의 숙청 시기를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리 전 외무상의 처형 전후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도 잇따라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주영국 북한 대사관 근무 경험자라는 것을 들어 "해당 대사관과 관련해 발생한 문제가 처형 배경의 이유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소식통에 따르면 처형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일부는 자신도 숙청될 것이라는 우려를 주변에 토로하는 등 동요가 확산되고 있어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외교관들이 동요해 망명에 나서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국통 외교관으로 알려진 리 전 외무상은 주영국 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에 임하고, 2019년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배석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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