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설 연휴 물가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규모로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은 1인당 최대 4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체감물가를 낮출 예정이다. 특히 교통체증 해소와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 부담을 면제키로 했다.
정부는 '설 민생대책'을 통해 정부비축·계약재배물량 방출 등을 통해 16대 성수품을 20만8000톤 공급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평시보다 1.4배 더 공급하는 물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파로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배추·무 등의 품목은 성수품 공급물량외 비축분 배추 1만톤, 무 5000톤을 추가 공급한다.
돼지고기는 농협 계통출하물량을 평시대비 22% 확대하고 1만톤에 대한 할당관세 시행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한다. 닭고기는 계열업체의 설 전 3주간 공급물량을 1만5000톤 확대하고 3만톤에 대한 할당관세는 오는 3월까지 연장 시행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신선란 비축분 방출 및 국영무역 등을 추진한다.
최근 강세인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명태·오징어 등 7065톤을 지속 방출하고 관세를 감면해 수입을 촉진한다. 고등어는 설 연휴 전 3주간 할당관세 잔여물량 1만톤 도입을 추진한다.
체감물가를 낮추기 설 연휴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20~30%) 한도를 상향한다. 할인행사별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전통시장의 경우 2~4만원에서 3~4만원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시 1인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한다.
오는 24일까지 성수품 수급 차질이 없도록 전국세관특별통관지원팀 설치 등을 통해 24시간 통관체제를 운영한다.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도 가동하는 등 가격동향을 점검한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21일부터 24일까지는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를 면제하는 등 귀성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은 연휴기간 동안 무료 개방해 주차편의를 제공한다.
갓길 임시 운행 허용, 다양한 매체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해당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은 오는 18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물가와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풍요롭고 따뜻한 설 명절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4일 '설 민생대책'을 통해 정부비축·계약재배물량 방출 등을 통해 16대 성수품을 20만8000톤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 성수품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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