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의무 등록 시행 이틀째인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중국發 전용통로'로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국이 한국 국민의 단기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대사관은 "상기 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이 중국인을 상대로 한국에서 시행하는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성 조치임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앞으로 방역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 간 소통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측의 조치에 대해서는 양국 외교채널을 통해서 서로 협의, 소통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저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중국 측에 전달하면서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전날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으로 보입니다.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했는데요. 이에 외교부는 박 장관이 친 부장의 우려에 한국 측 조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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