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싶었다"…입양 유기견 학대 여성 이례적 구속
경찰 "범행수법 너무 잔인"…추가 범행가능성 수사 중
2023-01-11 18:34:29 2023-01-11 18:34:29
(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반려견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입양한 유기견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결국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1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2021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약 2년간 춘천의 자택에서 8마리의 유기견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기견들을 분양받아 먹이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고 이 과정에서 8마리 중 1마리는 결국 사망했습니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요. 같은 해 12월 분양한 강아지의 소재를 묻는 B씨에 A씨가 “잃어버렸다”고 답하자 수상하게 여긴 B씨가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유기견을 외진 곳으로 끌고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으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가 유기견을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범행 수법이 너무 잔인하다는 점에서 A씨를 이례적으로 구속했으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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