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오늘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한 향후 비전을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부터 전해주세요,
기자 : 현대차그룹이 향후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현대그룹이 그동안 TV 광고 등을 통해서 여론 형성에 주력했다면,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발전 방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더라구요,
다시 말해서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유리한 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인데요,
현대차그룹은 오늘 공식 자료를 통해서 "오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매출 55조원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서 기존의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더해서 '종합 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고 정했는데요,
이를 위해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등 현대건설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고용 창출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현대건설의 고용인력을 오는 2020년에는 41만명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신규 인력 채용 비율을 12%로 잡아서 청년 실업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오늘 현대차그룹의 청사진 발표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는데요,
기자 : 오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주가가 모두 상승했는데요,
그리고 경쟁사인 현대그룹 주가 역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오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타는 것은 인수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 향후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앞으로 현대차그룹주의 주가 향방에 대해서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조금 엇갈렸는데요,
현대건설에 대한 인수전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의 영향은 현대건설의 인수가 어느 쪽으로 결정되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더라구요,
만약에 현대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될 경우에는 인수자금 등 보유 현금에 대한 소진 부분이 우려되지만, 이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따라서 지금은 인수 이후에 발생하게 될 앞으로의 시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확정될 경우에는, 인수 자금 소진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면서, 주가는 다시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