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밀문서 유출 수사 적극 협조할 것"
공화당, 압박 수위 높여…윌밍턴 자택서 기밀 문건 추가 발견
2023-01-13 09:14:48 2023-01-13 09:14:57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재임 당시 유출된 기밀 문건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CNN, NBC, 뉴욕타임즈(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을 역임했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유출됐던 국가 기밀 문서가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2곳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중간선거 직전인 지난해 11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사무실에서 기밀 문서가 뒤늦게 발견된 바 있습니다. 해당 기밀 문서는 모두 10건으로 우크라이나, 이란, 영국과 관련된 정보 보고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기밀문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문서 유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州)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특별검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허 특검은 한국계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무부 수석차관보를 거쳐 2018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메릴랜드주 연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인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법무부 검토에 전적으로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본인이 언급한 대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특검 조사에 필요시 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 상황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재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다량의 기밀문서를 유출해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며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의회가 살펴볼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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