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4일 오후 경북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지지율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저에게 몰리고 있는 결과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경북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 나 전 의원이 26.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 측에서는 여론조사 진행 중에 최종결과를 방송에 이야기했다며 신뢰성에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피고 그 민심의 흐름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또 나 전 의원 측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 전 의원 측과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경쟁 후보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 지도부를 왜 뽑느냐. 잘 나가라고 자기 출세하라고 뽑는 거냐. 다음 대통령 선거 나가기 위한 발판 만들라고 뽑는 거냐. 자기 정치 경력 만들라고 뽑은 거냐"며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라고 뽑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을 위한다고 하며 어긋난 길로 가고 또는 대통령과 척지는데 당 대표를 잘못 뽑아 대통령과 엄청난 갈등을 겪었던 과거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 당원 수백 명과 친윤계 의원 20여 명이 참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김 의원은 출정식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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