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인천·경기 등 5개 시·도교육청부터 시범 운영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2023년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 선정
총 200개 학교, 오는 3월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 교실 등 제공
지역별로 운영 프로그램 달라…'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은 전체 실시
2023-01-25 15:47:34 2023-01-25 15:47:34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3월 새학기부터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돌봄 교실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맞춤형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합니다.
 
교육부는 25일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이 '2023년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대전 지역 각 20개 학교, 경기 지역 80개 학교, 전남·경북 지역 각 40개 학교 등 총 200개 학교가 3월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돌봄 교실과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5개 시·도교육청에는 특별교부금 약 600억 원도 지원됩니다.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은 모두 운영, 나머지는 지역별로 달라
 
시범 운영 내용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오전 7시부터 정규 수업 시작 전인 오전 9시까지 운영되는 '아침 돌봄'은 전남을 제외한 4개 교육청에서만 이뤄지고, 긴급하게 저녁 돌봄이 필요한 경우 전날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오후 5시 이후 하루 또는 일정 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일시 돌봄'은 인천을 제외한 4개 교육청에서만 실시됩니다.
 
입학 초기인 3월 초에 유치원·어린이집보다 이른 시간에 하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놀이·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은 5개 시·도교육청 전체에서 이뤄집니다.
 
인천, 오전 '틈새 돌봄' 제공…대전은 초 5~6학년 온라인 방과 후 프로그램 진행
 
지역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인천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는 20개 학교에서 정규 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독서교실·악기교실·미술놀이 등의 활동으로 '틈새 돌봄'을 제공하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합니다.
 
인천 지역 내 초등학교의 30%인 80개 학교에는 방과 후 학교 강사 선발 1차 서류 심사와 4세대 나이스(NEIS) 시스템을 활용한 회계 업무도 지원해 단위 학교의 업무 경감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전체 149개 초등학교가 희망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월 한 달 동안 에듀케어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운영합니다. 해당 학급의 청소용역비를 지원해 교실 환경 관리 부담도 덜 계획입니다.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는 20곳의 경우 '새봄교실'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에게는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진행합니다.
 
전남은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눠…경북, 토요일도 방과 후 프로그램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80개 학교에서 '초1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희망하는 43개 초등학교는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학력 향상을 돕는 '하나 더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도서 지역이 많은 전남도교육청은 40개 학교를 선정해 각각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눠 미래형·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요. 학교 내 남는 교실을 활용해 다양한 돌봄 및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원 연구 공간도 확충합니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주도 1학기 1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토요일에도 방과 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운영 시간을 다양화하는 게 특징입니다. '늘봄학교'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40개 학교에서는 '초1 에듀케어 집중 프로그램'과 함께 '아침 돌봄' 시 간편식도 제공해 돌봄 부담을 줄이고자 합니다.
 
'늘봄학교' 시범 사업 미참여 교육청도 100억 원 지원
 
교육부는 이번 '늘봄학교' 시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도교육청에도 특별교부금 총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늘봄학교' 전국 확산을 위한 전담 운영 체제 구축,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 '저녁 돌봄' 석·간식비, 안전관리비 등을 보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전담 운영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전체에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배치해 단위 학교 업무 경감 지원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거점형 돌봄 모델 5곳을 신규 선정해 100억 원을 지원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된 지역이 향후 '늘봄학교'의 전국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지역별 특색에 맞는 성공 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이 2023년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으로 선정됐습니다. 표는 시범 교육청의 늘봄학교 추진 내용.(표 = 교육부 제공)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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