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의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인도에너지주간 콘퍼런스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시행으로 러시아의 전달 석유·가스 수출 수익이 1년 전보다 80억달러(약 10조원) 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년 수익 대비 약 30% 감소한 수치입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주요7개국(G7) 등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상한을 배럴당 60달러(7만5000원)로 제한했는데요. EU는 상한제로 러시아가 매일 1억6000만달러(2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또한 EU와 G7, 호주는 이날부터 러시아산 디젤에 대해서도 배럴당 100달러(12만5000원), 난방유 등은 배럴당 45달러(5만6000원)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제재 범위가 확대되면서 러시아의 손실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EU, G7 등은 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원유 가격 상한제를 겨냥해 "굉장히 멍청한 결정"이라며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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