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지난해 역대급 실적…·백화점 끌고 자회사 밀었다
연간 영업익 6454억…올해 리뉴얼·디지털 전환 등 내실경영
2023-02-08 14:21:14 2023-02-08 14:21:1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신세계(004170)가 백화점과 자회사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8128억원, 영업이익 64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 전년대비 23.7%, 24.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신세계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141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1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6% 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백화점 사업은 4분기 기준, 매출 6686억원(+4.8%), 영업이익 1499억원(+6.9%)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경영과 외형 성장 모두 이뤘습니다. 
 
신세계는 지난 4분기 △업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MZ세대를 겨냥한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 △업계 최초 푸빌라 NFT 홀더 파티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설명. 
 
또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인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 등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함께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 등 미래지향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져갈 방침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4303억원(+3.0%)을 기록, 소비심리 하락으로 어려웠던 지난 하반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193억원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입니다. 
 
보브·지컷·스튜디오 톰보이 등 국내패션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자주부문과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볼륨확대를 지속하며 지난해 누계, 매출 1조5539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다만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 9967억원(+21.1%)을 기록했으나 올해 인천공항 임대료의 선반영과 올 상반기 납부 예정인 특허수수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263억원 적자를 기록했네요.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은 15.2% 증가한 89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1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기간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68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달성했으며 신세계까사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 592억원(-17.9%)을 냈고요. 영업손실은 1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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