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가 지난해 4분기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들과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대장으로 불리는
티웨이항공(091810)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티웨이항공도 흑자로 돌아서면 국내 LCC 3대장 모두 코로나 팬데믹 파고를 넘게 됩니다. 티웨이항공이 운용 중인 항공기와 매출 규모 등을 미뤄볼 때 회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다음으로 그 규모가 큽니다.
9일 업계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87억원, 116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제주항공·진에어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코로나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 이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인데요. 양사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동남아 등이 주요 매출처인 티웨이항공도 호실적을 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값)는 59억원입니다. 매출액은 205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12억원)에서 191억원으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LCC 3대장에서 티웨이항공은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실패하게 됩니다. 영업손실 추정 배경에는 회사가 인천~시드니 노선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한 대형기 A330-300 기재에 대한 운용 비용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티웨이항공이 운용 중인 A330-300은 347석으로 제주항공·진에어가 운용 중인 B737-800(200석 규모) 대비 좌석수가 많고 기재도 더 커 항공유 등이 더 들어 운용비용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일본·동남아 노선 여객이 증가한 만큼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동남아 등 주요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탄력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항공, 진에어가 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 티웨이항공도 비슷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584억원, 3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티웨이항공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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