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홍림 서울대 총장 임명장 및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에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행안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협력 강화를 주문한 배경에는 이상민 장관의 부재에도 행안부 역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창구가 돼 쉽게 말해 행안부에 원스톱 서비스를 해주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자치행정·공직기강·인사비서관실 등은 기존에도 행안부와 협업을 이어왔는데, 이 수석을 중심으로 창구를 일원화해 유기적인 업무 협력을 꾀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업무협조를 하려면 자치행정은 정무수석실, 인사는 인사비서관실이나 공직기강비서관실, 재난관리는 국정상황실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차관이 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안부 차관이 장관 대리를 맡아서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이 수석을 중심으로)적극 협력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안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았던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본부장을 누가 맡을지도 실무 논의 사항입니다. 여기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중대본 1차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대본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중대본 본부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차장·총괄조정관, 통제관, 담당관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본부장을 누가 할지는)달라질 수 있다"며 "부처에서 법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중산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에 대해 "목표를 갖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있는지 정부에서 검토한다고 보면 된다"며 "우선은 가장 어려운 서민 지원이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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