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통일부는 13일 남북이산가족협회가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받아 추진한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 측 초청기관의 신뢰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지난 10일에 접수됐다"며 "다만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은 현재까지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방북 신청 자체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인 만큼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남북이산가족협회에 따르면 류재복 회장은 북한 측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을 지난 7일 통일부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0일 방북 승인 신청서를 냈습니다. 초청장을 보면 북한 측은 지난해 11월 류 회장과 맹정아 이사, 최임호 이사 등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했습니다. 문건에는 "민간급 남북리산가족 관련 사업 토의를 위해 남측 남북리산가족협회 일행 3명을 초청한다"며 "상기 일행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들에 대한 안전보장과 체류비용을 제공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협회 측은 북한 초청장의 발신처가 북한 통일전선부가 관리하는 단체라고 공개할 뿐 구체적인 기관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권영세 장관이 지난해 9월 추석 명절을 계기로 제안한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당국자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 사항은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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