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조선 것들 상대해줄 의향 없다…미국, 어리석은 궁책 포기하라"
19일 조선중앙통신, 김 부부장 담화 보도…"강력한 압도적 대응 실시할 것"
"ICBM 서울 겨냥 없다…미국, 우리 국가 안전 위협하는 일체 행동 중지하라"
2023-02-19 09:45:03 2023-02-19 09:45:03
북한의 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지난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조선중앙퉁신이 1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우리는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해줄 의향이 없다”며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보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도 우리의 적수들은 근거 없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행위를 감행했다”며 “밤낮 그 무슨 위협에 대비한다는 구실을 내들고 확장 억지, 연합 방위 태세를 떠들며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조선반도 지역에서 군사적 우세를 획득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해보려는 위험천만한 과욕과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은 각일각 지역의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더더욱 위태해지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세상을 기만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적대적이지 않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헛소리를 걷어치우고 대화판에서 시간을 벌어보려는 어리석은 궁책을 포기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해 들려 하지 말며 자기의 전망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항상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할 생각이 없으며, 한미연합훈련 등 한·미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차원의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또한 합법적인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시켜 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고약한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헛된 노력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남조선 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 척, 삐칠 데 안 삐칠 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문 말미에 “위임에 따라 끝으로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는 지난달 27일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을 비난한 이후 23일 만입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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