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액 목표를 6850억달러(한화 약 893조원)로 제시했습니다. 수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산업부를 비롯해 18개 부처가 힘을 모아 '수출 플러스' 달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1조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고 무역금융 약 36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수출액 목표는 6850억달러 입니다. 이는 전년 연간 수출액 6839억달러보다 0.2% 올려잡았으나 사실상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15대 제조업에서는 전년보다 0.1% 증가한 5330억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는 해외건설·플랜트의 경우 국토부와 산업부가 함께 350억달러 수주에 나섭니다. 이는 전년 수주액 310억달러보다 12.9% 높인 목표입니다.
수출액 목표를 많이 높이진 않았지만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이 주된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 부처의 산업부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산업부를 비롯해 교육부, 환경부, 국방부 등 비산업 부처를 포함해 관세청, 특허청, 조달청 등 지원 부처까지 18개 부처가 수출 확대에 힘을 모을 계획입니다.
수출지원을 위해 정부는 예산 1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부처별로 보면, 산업부 6692억원, 중기부 2597억원, 농식품부 1472억원, 복지부 1024억원입니다.
무역금융은 최대 362조5000억원 공급합니다. 무역보험공사에서 260조원, 수출입은행에서 82조원 등을 지원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표는 부처별 수출·수주 목표. (출처=뉴스토마토)
지원 분야는 크게 주력산업, 수주전략산업, 수출유망산업 3개로 나눴습니다.
주력산업은 이차전지,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정했습니다. 이차전지의 경우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고 신시장 진출을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지원합니다.
반도체는 투자 확대를 위해 투자세액공제를 상향하고 평택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각각 500억원을 들여 전력·용수 등 인프라 입지를 구축합니다.
또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후공정 기술개발과 함께 전문인력 15만명 양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수주전략산업은 원전, 방산, 해외건설·플랜트, 환경산업입니다. 원전은 현재 수요가 있는 체코, 폴란드 수출을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원활한 계약 이행을 위해 해외수출 노형(APR1000 등) 수출 절차 간소화를 추진합니다.
해외건설·플랜트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건설수주지원단을 운영하고 플랜트 수주 지원센터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수출유망산업인 농수산식품, 디지털산업, 바이오헬스 지원을 위해서는 주요국 쇼핑몰 내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확대 등 한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부처 간 마케팅, 물류, 인증, 금융 등 분야에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통해 수출기업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부산항.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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