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위축으로 미래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3조8000억원에 달하는 수출지원에 나섰습니다.정부는 제약 바이오를 수출유망산업으로 지정했는데요. 특히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 R&D와 K-바이오 백신 펀드 투자 및 추가 조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해 R&D에 전년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848억원을 투자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 글로벌 상용화 준비와 당뇨병치료제 'DA-1229',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 등 차기 신약 후보 개발에 공들이며 신규 R&D 파이프라인을 개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068270)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접합(conjugate)한 의약품이라는 의미인 ADC 항암제는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 독성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독을 투하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로 제약 바이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표적항암제 개발사인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영국의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도 지분을 투자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래성장 기반 R&D 역량 강화 집중
유한양행(000100)은 미래성장 기반인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10%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R&D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약 2000억원 차이로 2조 클럽 입성을 아깝게 놓쳤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약 개발에 근간이 되는 R&D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유한양행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 외 2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16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렉라자는 단독요법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해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 중입니다.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 3000억원 규모의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도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메가펀드를 확대 조성해 신약 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힘을 보탰습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 바이오 사업이 제약 주권을 확립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전방위 오픈 이노베이션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