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정순신 낙마' 사죄해야"
"이 정권 인사, 온통 '망사'…'검찰하나회' 등장"
2023-02-27 11:14:46 2023-02-27 11:14:46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관련해 "윤석열정부 인사검증 기능이 작동 불능 상태다. 정상적이라면 경찰청 최고책임자가 28시간 만에 낙마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실 해명이 더 기막히다.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하는데 인터넷 검색 한 번만 하면 나오는 것 아닌가. 의뢰가 없어도 검증해야 되는 게 의무 아닌가"라고 따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찰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는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고, 모두 책임회피에 급급하다.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더니 인사검증에 손을 놓은 듯하다"며 "인사가 만사라는데 이 정권 인사는 온통 '망사'(망한 인사)로, 특히 정순신은 대통령 측근 검사 출신으로 이원석 검찰총장 등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연수원 동기끼리 요직 독식으로 모자라 이제는 특정기수 중심으로 요직을 장악하는 '검사하나회'까지 등장하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참사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인사 참사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 변호사 사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학폭 피해자는 인생을 망치고 학폭 가해자는 승승장구하는 잘못된 관례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학폭 피해뿐만 아니라 소송과 전학 등 2차 가해 진상규명과 피해자 회복도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말도 있다. 정순신 학폭 논란·정부의 인사시스템 규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