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 4시간여 만에 투표율 20%를 돌파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천하람 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4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 4시간여 만에 투표율 25%, 투표 참여자 수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현황을 올리며 "놀랍다.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산술적으로 봐도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 가히 민심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는 이날부터 5일까지 진행되고 6~7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의 ARS 투표가 진행됩니다. 천 후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모바일 투표는 오후 1시46분 기준 20만6602명이 참여해 총 선거인 수(82만4732명)를 따졌을 때 투표율이 25.05%에 달했습니다. 모바일 투표 종료 시간은 오후 5시까지로 종료 시점 투표율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천 후보는 "우리는 승리의 DNA를 가진 정당으로 대선 앞두고 전무후무한 30대 당대표를 만든 것도, 정치 경험 없는 검찰총장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의 전횡으로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그 저력을 깨워낼 때"이라며 "당원 여러분, 보란 듯이 증명해 주고, 준엄한 경고장을 날려달라. '비겁하면 심판받는다'는 간명한 진리를 입증해달라. 뼈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 뿐으로 우리를 이 당에 오게 만들었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 뜨거움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라며 "'앞으로' 가겠습니다.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과 함께 국민의힘을 용기있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천 후보를 돕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투표율 20% 돌파 기사를 링크하고 "이 소설같은 활극의 결말을 여러분의 손으로 다시 써달라"며 "본인이 추천해서 가입했던 당원들에게 다시 한번 '한병태'(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에게 저항한 전학생)가 무너지지 않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지금 연락해서 2타 지원군을 모아달라. 오늘 30%를 넘겨버리자"고 적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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