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다시 집중합니다. 그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여행객이 줄며 휴게소 매출이 급감했지만 엔데믹 전환과 함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 중인 안산복합휴게소 전경(사진=풀무원푸드앤컬처)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푸드앤컬처(이하 푸드앤컬처)는 최근 휴게소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습니다. 푸드앤컬처는 컨세션 시장 선두기업으로 제2영동고속도로 ‘경기광주휴게소(광주/원주 방향)’를 비롯, 전국에 21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 중입니다. 푸드앤컬처 매출의 약 42%가 휴게소 사업일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외식노출 비중이 높은 휴게소 사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했습니다. 푸드앤컬처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순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말에는 이익잉여금도 결손금 전환됐습니다.
푸드앤컬처 관계자는 "올해는 리오프닝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푸드앤컬처는 휴게소에 야외테라스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IT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하는 동시에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SPC삼립의 가평휴게소(사진=SPC삼립)
SPC의 경우 삼립은 가평휴게소 등 전국 9개 휴게소, 파리크라상이 천등산휴게소(양방향) 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평휴게소는 전국 매출 최상위 휴게소로 손꼽히는데요.
SPC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게소 매출 회복이 두드러졌다"며 "가평휴게소, 용인휴게소, 천등산휴게소 등 수도권에 위치한 휴게소의 경우 전년 1~3분기 대비 매출이 25~30%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엔데믹 기조에 따라 이번 상반기도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되면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행담도휴게소 등 전국 네 곳 휴게소를 운영 중인 CJ프레시웨이도 사업 순항 중입니다. 프레시웨이는 지난해 휴게소를 비롯해 공장, 구내식당 등 실적이 고루 개선되며 단체급식 사업에서만 5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행담도휴게소가 가평휴게소와 함께 알짜 휴게소로 꼽히는 곳인 만큼, 올해 매출 급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의 휴게소 사업 경쟁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롯데GRS는 신사업 동력으로 휴게소 사업을 낙점했는데요. 지난해 휴게소 컨세션 사업을 위한 별도 법인을 신설하고 차우철 대표이사를 수장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하남드림휴게소 복합 휴게시설 운영권을 획득했습니다. 이곳은 2027년 개장할 예정입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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