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입니다.
이날 추 부총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 간담회 결과 참석자들은 아직까지는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도 "금융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관계 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 대응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충격파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우리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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