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선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자체 브랜드(PB)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의 여파와 맞물려 PB상품의 가격 경쟁력 외에도 상품의 경쟁력에 힘쓰고 있습니다. PB상품이 상품의 차별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디저트 연고전 붐을 일으켰습니다.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를 출시해 인기를 얻었습니다.
고대1905 딸기잼 맘모스빵. (사진=CU)
CU는 지난해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120.6% 증가하며 최근 3년 사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 15.1%, 2021년 13.8%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해 세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GS25도 자체 브랜드 '브레디크'의 '마리토쪼' 크림빵, 매일우유와 협업한 크림도넛 등을 출시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새로운 통합 PB '오늘좋은'을 론칭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헬시플레저', '제로 트렌드', '믹솔로지' 등 최신 트렌드 상품을 포함한 100여개의 '오늘좋은' 상품을 선보입니다.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판매합니다. 롯데마트는 물, 우유, 화장지 등과 같은 생필품 위주로 구성하는 전통적 PB 라인업에서 탈피하고 트렌드를 입힌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을 사로잡는단 계획입니다.
홈플러스가 출시한 '이춘삼 라면'은 올 1~2월 약 60만개가 팔리면서 신라면을 제쳤습니다. '이춘삼'은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의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단순한 저가라면이 아닌 진짜 춘장을 듬북 담은 짜장라면입니다.
(사진=홈플러스)
지난해 말 롯데멤버스가 실시한 'PB상품 구매경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는 PB상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했습니다. PB상품 구매 이유로는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서(62.7%)'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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