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차관 "이달 수출 감소폭 2월보다 확대…경기 불확실성 커"
전산업 생산 지난해 4분기 부진서 벗어나는 조짐
역대 최대 규모 540조원 정책금융 공급할 계획
"소비자 물가상승률 언정세 유지할 것" 전망
2023-03-31 10:43:31 2023-03-31 10:43:31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이번달 수출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2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입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통해 3월 수출 동향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방기선 차관은 "방금 전 발표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0.3%)은 서비스업(+0.7%), 건설업(+6.0%) 증가에 힘입어 지난 달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그간 다소 주춤했던 소매판매(+5.3%)와 서비스업(+0.7%) 등 내수지표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가운데 건설투자(+6.0%)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산업 생산은 작년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수출 부진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등 여전히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방 차관은 "일평균 수출로는 지난 2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나 역대 최대 수출액인 638억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3월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이번 달 수출 감소폭은 2월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이 성장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세제·금융지원, 기업 애로해소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번달 수출 감소폭은 전년 기저효과를 감안해 2월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31일 개최된 비상경제차관회의.(사진=기획재정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에 관해서는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K-칩스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 도입,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올해 기업 투자시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폭적인 투자 세제지원으로 우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후속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13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수출투자책임관회의' 후속조치로 '수출경쟁력강화 지원자금'을 1일부터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원자금은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최대 0.6%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등 2조원 규모입니다. 
 
중소기업 자금지원 계획과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폐쇄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년은 작년대비 45조원이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인 540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안정세'를 전망했습니다.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4%대에 진입한 4.8%으로 나타났습니다.
 
방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도 생산량·재고 증가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직전 겨울 한파 영향 등으로 무·파·닭고기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형마트 등과 함께 주요 농·축·수산물 3월 넷째주 기준 양파·청양고추·명태·고등어·오징어에 대해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분기(4~6월)에도 소비자 부담이 높은 품목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급불안 품목(닭고기·대파·명태·무), 식품업계·농어가 생산지원 품목(칩용 감자·꽁치·종오리 종란) 등 7개 품목에 대해 5월부터 관세율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번달 수출 감소폭은 전년 기저효과를 감안해 2월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31일 개최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방 차관.(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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