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되는 데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박 전 시장은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로 판명 났다”며 “과거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모란공원은 민주화운동가, 노동운동가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잠든 곳”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이장을 통해 ‘성범죄자 박원순’의 이름을 ‘민주열사 박원순’으로 덧칠하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민주당식 ‘내로남불’이며, 민주당식 집단이기주의 ‘모럴해저드’를 보여준다”며 “도대체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모럴해저드'의 끝은 어디인가. 끝이 없이 이어지는 민주당의 이중적이고 타락한 도덕성은 마치 4월 1일 거짓말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2021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직권조사 결과 박 전 시장의 행위가 ‘성희롱으로 인정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박 전 시장의 유족은 이에 반발하여 소송을 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인권위 결정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하는 진실한 자세로 국민을 대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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