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의원단을 접견,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무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에 여야 의원들이 동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꾸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국 의회와 조야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에 야당 의원들도 함께 하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미 우호 차원의 이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그 안에는 야당의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미 의회 외교 단체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행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에 이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도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인 동행 여부에 대해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수행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수석은 "캐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실이 금명간 우리 정부에 (미국 의회 상하원 연설)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상하 양원의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대통령을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은 외교 의전상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상하원 합동 연설을 영어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하원의원 9명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접견하면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요청받은 것에 대해 "한미동맹 70주년 계기에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며 수락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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